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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주일만 더 ....... 등록일 2004.01.13 00:00
글쓴이 송미영(모란다) 조회 2335
1월 2일 그날이 왔다. 나한테는 첫 해외 나들이인데,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북경 공항에서 쩡마오푸 아저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한국에서 TV로만 보던 돌려먹는 식탁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예상대로 음식 맛은 별로였다. 차는 꼬박꼬박 나왔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중국차와 음식에 길들여졌다. 이튿날, 세계적인 명소 만리장성, 천안문, 고궁등..을 관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웅장했다.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거대했다. 나는 만리장성이 얼마나 긴 건지도 모르고 한국에서 만리장성 끝까지 가보겠다고 다짐하고 갔는데 그렇게 생각했던 내가 웃겼다. 황제가 살았다던 고궁은 가도가도 끝이 없을 만큼 컸는데 나중엔 지쳐서 관광이고 뭐고 빨리 쉬고 싶었다.
중국에서 가장 재밌었던 때를 뽑으라면 바로 학교 생활이었다. 한국인이라고 차별하고 말도 안걸 줄 알고 내심 걱정했는데 이런 걱정은 "No!" 중국 학생들은 정말 너무너무 착하고 very kind!!!
볼펜, 카드, 장난감도 주고 나도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간 선물을 나눠주고 룸메이트들도 정말 잘해줬다.
룸메이트랑 주소랑 E-mail도 교환하고 헤어질 때는 서로 너무 아쉬워서 부둥켜안고 떨어질 줄을 몰랐다.
내 호스트는 웨이카이씨 였는데 키도 크고 몸집도 컸다. 역시 엄마, 아빠도 덩치가 좋으셨다. 음식이 입에 안맞을까봐 피자, 치킨, 짜장면, 불고기 등등 매 끼니마다 골고루 사주셨다. 너무 많이 신경 써 주셨고 내가 불편할까봐 모든걸 내 위주로 맞춰주셔서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수영장도 같이 갔는데 호스트가 수영도 가르쳐주고 마사지도 받고 굉장히 즐겁게 놀았다. 내가 이화원가서 치파오를 입고 싶다고 하니까 마지막날은 눈이 왔는데도 이화원까지 가서 치파오도 입어보게하고 차도 먹고 즐거운 홈스테이였다. 이화원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뽑아서 한국으로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사진을 얼른 보고싶다.
호스트랑 호스트 가족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LEX 친구들과 다함께 모여서 그동안 홈스테이한 얘기도 하고 신나게 떠들었다. 왕푸징 쇼핑몰에서는 마지막이라고 친구들, LEX 가족 등등 선물을 샀는데 2시간 정도 쇼핑시간을 줬는데 너무 촉박해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선물도 대충사서 너무 아쉬웠다. 오늘이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너무 아쉽다. 중국친구들과 더 재밌게 놀지 못한 것, 더 잘해주지 못한게 미안하다. 일주일만 시간이 더 있어서 학교에서 더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 그리고 우리가 학교에서 있을 때 매일 중국어 수업을 2시간씩 받았는데 "쟈오 위 정" 라오스(선생님)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이번 청소년 중국교류를 통해 더 많은 세계와 더 좋은 중국 친구들과 많은 걸 경험하고 알게되었다. 정말 많은 추억과 아쉬움이 가득 남는 멋진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