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시꼬상이 지냈던 방이 허전 해 보입니다. 오늘 토시꼬상과 작별을 하고 니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고맙습니다."니꼬에게 한 번도 이런 전화 해 본 적이 없는데(죄송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특별한 홈스테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홈스테이 한 이래로 연세(72세)가 제일 많으신 분 과의 홈스테이였고 홈스테이 하기 전에 그 분의 조사표를 보면서 왠지 특별한 분이 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맞았습니다.취미가 독서와 여행이신데 영어도 잘 하시고 클래식 음악에도 해박 하시고 얼굴이 나이 같지 않으시고 정말 젊어 보이셨습니다. 한국이 처음 이시고 한국말은 두 문장,"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렉스 활동 시간에 한국말로 발표하시려고 두 문장을 더 배우셨습니다. " 저는 토시꼬상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왔습니다." 금요일엔 제 친정부모님(연세가 같으심)을 뵙고 함께 시간을 보내셨는데 친정 부모님은 물론이고 토시꼬상께서 같은 또래 한국 분을 만나셨다고 너무 반가워하셨답니다. 제 친정 엄마께서는 그 분의 고운 인상을 부러워 하셨습니다. 렉스 멤버들도 그 분의 고운 인상을 보고 너무 멋있다고 놀라고, 연세에 한 번 더 놀라고. 토요일 오전엔 청주 고 인쇄 박물관을 가셨는데 한글은 모르지만 전시되어 있는 책들이 거의 한자라서 잘됐다며 그 책들 을 하나하나 살펴보시고,일본에서도 시간만 나면 남편과 함께 박물관 구경를 잘 다니신다고 하시면서 금속 활자가 구텐베르크 이전에 한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고려시대 때 만들어졌다 라는 역사에 깜짝 놀라셨습니다.일본 문화는 한국 으로 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이 박물관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씀하시더군요.박물관 앞에서 사진을 찍어 주시던 분이 두 분이 모녀사이 냐고 물어서 함께 웃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엔 친정 식구들 모두 집합 함께 식사를 했는데 일어를 모르는 여동생과 영어로 대화! 가끔 안 통할땐 아버지께서 한자를 써주시면 토시꼬상이 보시고 금방이해 하시고,아버지는 일본어를 조금하시는데 잘 안되시면 한자를 써서 보여드리면 의사소통 통과! 제 남동생은 글쓰는 걸 좋아하는 관계로 독서가 취미인 토시꼬상과 몇마디 나누더니 세계 문학 작품과 일본 소설가에 대해 대화가 되는 거였어요.동생은 흥분해서 나중에 한국 작가 "조정래",이문열" 두 작가를 소개하면서 유일하게 두사람 작품이 일어로 번역되서 일본에 소개되어 있다고 하니까,일본에 돌아가면 그 책을 찾아서 읽어 보시겠다고 강조 하시더군요.남동생은 헤어지고 나서 아쉬운지 다시 우리집을 방문,기념 선물로 한국어로 번역 된 일본 소설가 책을 가지고 오고, 황병기 선생님의 가야금 연주시리즈 CD 4장을 들고 왔어요. 일본에 돌아가면 함께 온 한국어 잘하는 히로꼬상에게 한국어를 배워서 읽어 본 적이 없는한국 소설을 꼭 읽어보겠다고 거듭강조하셨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있는 비너스하고는 클래식에 대해 이야기 상대가되시고........ 와~~! 우라야먀시 ! 저도 72살 될 때 토시꼬상처럼 이렇게 멋지게 홈스테이를 할 수 있을 까요??? 터미널에서 일본 친구 여섯 분을 고속 버스에 태우고 차가떠나야 하는데 차안에서 일본 친구들이 자리에 앉지않고 창가에서 손을 흔들고 아쉬워서 한국 친구들 마지막 모습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사진을 찍으시고 서로 울고 웃고......버스기사 아저씨가 차 떠나야 한다고 화? 내셔서 , "사요나라" 한국의 따뜻한 방과 한국 와서 처음 먹어 본 맛있는 음식들과 렉스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 할 거라고 하시고 ,제가 바빠서 음식을 맛있게 못 해 드렸다고 하니까 음식은 시간과 상관 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셔서 제가 뭔 말씀을 드리겠습니가까? 예전에 일본어를 소노꼬 스토리 반말에 익숙해서 토시꼬상에게 많은 실례를 했습니다. 그 분이 사용하시는 정통 일어에 조금 당황시러웠습니다. 일어을 한다고 하는 단나,테리도 "아이고,큰일났네?,너무 고급 일어를 하시네................. 아, 죄송합니다.수다를 너무떨어서......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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