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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공무원 홈스테이를 했어요 등록일 2004.09.19 00:00
글쓴이 에이미 조회 2360
패밀리에서 말레이시아 공무원들을 홈스테이 받을 때 옆에서 같이 모찌요리하면서 시간을 보낸 게 고작이었는데 이번엔 큰 맘 먹고 홈스테이를 받기로 결심하고 니꼬쨩한테 얘기하고 나니 갑자기 걱정이 되더라구요.
먹을 건 뭘 준비하지? 청소도 해야하는데... 선물로는 뭐가 적당할까? 머리속이 복잡했는데 시간이 가까워지니까 하나씩 해결이 되더라구요.
영어와 말레이시아 말을 서로 섞어가며 사용하여서인지 영어에 모두들 익숙하더라구요. 발음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지난번에도 느낀 거지만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엑티브하다고 느꼈는데 오늘 아침에 밥 먹기전에 잠깐 티타임을 가지면서 얘기해보니 두 사람씩 홈스테이를 원하는 것이 여자때문이 아니라 남자들 때문이라고 하네요.
말레이 남자들이 혼자 있을 때면 쑥스러워하고 또 남과 대화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그러더라구요.
하루에 다섯번씩 기도하고 또 고기류를 안 먹으니 다들 장수하겠다고 했더니 그렇지도 않다고 얘기해요.
그래서 왜 그런가하고 물었는데 고기는 안 먹지만 프라이드 된 음식을 많이 먹고 또 여자들은 운동을 많이 안 해서 한국여자들보다 뚱뚱한 여자들이 많다구요.
기도를 하도 열심히 하길래 일요일에 교회 같은데 를 가냐고 물었는데 일요일엔 안 가고 금요일에 일하다 말고 오후에 남자들만 가서 2시간정도 기도하고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여자들은 그 시간에 뭐할까요?
여자들과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은 그 시간동안은 프리라서 집에 다녀오거나 자거나 자기 볼 일을 보면 된다구요.
일보다 종교가 우선이라는게 참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늘 느끼는 거지만 나라마다 사는 방식이 참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내 것이 반드시 옳다는 생각을 버리게 되는 순간이더라구요.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우리가 몰랐던 게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들으면서 하게 되더라구요.
직접 이렇게 들으니 아이들에게도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들의 삶을 대충이라도 확실하게 전달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느낌이예요.
말레이시아 전통의상인 사룽과 테이블 매트인 사라와를 선물로 받았답니다.
사룽은 12월에 선 뵈어 드릴게요.
옷이라고 할 수는 없고 통으로 된 보자기 같은 건데 사각모양으로 위,아래는 터져있고 옆에만 바느질이 되어 있어요. 위에 쟈크나 호크가 아무것도 없고 그냥 접어서 한쪽 모서리를 끼워넣어 입는다고 하는데 안에 반드시 뭔가를 입어야지 큰 일 나겠더라구요.
장미랑 아까 헤어질 때 집에 가서 뻗겠다고 했는데 뻗기전에 지금 잠깐 쓰는거예요.
즐거운 1박 2일이었습니다.
비비안 (2004.09.21 00:00)
간만이에요 좋은 글을 보여주어 고마워요 그간에 벌써 홈스테이를 해서 즐거움이 배가 되어 가네요 부러워요!! 삭제
신시아 (2004.09.23 00:00)
에이미, 덕분에 말레이시아 홈스테이 이야기 잘 읽었어요. 에이미의 렉스 활동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쨔요쨔요! 삭제